다시 남편에게로 돌아가는 것?
이 글을 쓰다보니 왕짜증 두 편다 SBS 드라마군..쩝
솔직히 그 동안 돈들여서 그 드라마를 만든 이유를 모르겠다.
한동안 워킹맘에 대한 연예기자의 빨아주는 기사에 살짝 현혹되어 나름 워킹망에서 추구하는 진실과 가치는 무엇일까를 찾아보기 위해 매번은 아니더라도 꽤 성실하게 시청을 해온 것 같다.(주인공 최가영이 이혼을 선언한 후부터는 말이다.)
스토리가 가볍고 관계또한 너무 표피적이라는 느낌은 들었지만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를 쉽게 풀기 위해 가벼운 코믹터치를 선택했겠거니 하며 드라마를 위한 변명도 만들었다. 회를 시청해갔지만 뭔가 몰입하기는 참 힘들다. 솔직히 내가 볼 땐 그 드라마에서 정말 진실된 관계로 느껴지는 것은 김자옥님과 윤주상님의 러브라인 뿐인 것 같았다.
남편 박재성(봉태규)는 한 순간도 진실보다는 그 순간을 모면하고 다시 재결합하겠다는 목표뿐이다. 최가영이 왜 이혼을 선택하게 되었는 지에 대한 진정한 깨달음이라곤 없다. 마지막에 최가영의 부당해고에 어처구니없는 방식으로 (그 드라마가 코믹을 지향하기에 가능한 설정이라고 보지만) 잠시 도와주는 설정이지만 아무리 눈씼고 찾아봐도 박재성에겐 최가영에 대한 이해의 노력이 보이지 않았다.
상투적으로 한 남자에게 구제받는 형식으로 엮이는 것에 반대하지만 묘한 러브라인을 설정하면서도 잘생긴 훈남의 도움은 그렇게 감동적으로 느껴지지 않고 결과적으로는 좋은 게 좋다고 귀여운(?) 악녀 고은지의 차지로 끝난다.
최가영과 박재성의 재결합을 합리화하기 위해서인가?
그간의 갈등이 근본적으로 해소된 것도 없이 해피엔딩이라는 이름으로 서둘러 마무리 해버린 워킹맘의 결론에 완전 사기 당한 기분이었다.
최가영이 아픔을 참은 이혼과 직장에서의 분투의 결과가 철없는 남편에게 되돌아 가기위한 과정이었다니... 참... 드라마 보면서 이렇게 기분 더럽긴 처음이다. 첨부터 여자는 여자일 뿐이라고 가르치려는 그런 드라마였으면 모르겠다. 그럼 안봤을 거다.
결론은 철지난 재고상품 먼지 털어 다시 신상인양 내놓고 과장 광고하는 것에 속아 멋모르고 제값다치르고 산 기분이랄까...
그런데 이건 또 뭔가?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라고 했던가? 그냥 길게 말할 것도 없다. 조강지처클럽의 말도 안되는 설정에 동의하지는 않았지만 뭔가 자신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몇몇 캐릭터를 응원한다는 심정으로 드라마를 시청 했다. 완전 비호감 쓰레기 캐릭터인 '한원수'가 언제 제정신을 차릴까하는 것도 나름 시청의 이유기도 했다. 그러니 욕하면서 볼 수 밖에...
그런데 지금까지의 캐릭터와는 완전 다르게 '보증을 위해 재결합' 하겠다는 내용이 방영되었다. 아직 최종회가 아니니 반전을 기대한다. 솔직히 반전이 없으면 안된다. 보증을 위해 재결합을 선택한다는 것 자체가 지금까지의 드라마 설정과 너무 다른 반전이기 때문에 드라마를 캐릭터를 중심으로 해서 반전을 되돌려야만 한다는 생각뿐이다.
작지만 처음부터 차근차근 출발해보겠다던 나화신이 돈도 없으면서 덜컥 동업이라는 형태로 공장을 만들어 사업을 하겠다는 설정으로 바뀌었는지. 그래서 결국 그렇게 모욕을 주고 자신을 무시하고 모지란이라는 동거녀에게 인간말종의 행태를 보여온 한원수와 보증 때문에 재결합을 선택한다는 건지... 그럴거면 아무리 구세주 아버지의 모욕이 심해도 나는 차라리 구세주를 선택하겠다.
어쨌든 무슨 초등학생이 써도 그토록 무지막지한 반전을 만들어내지는 못할 드라마를 만들어 내고 있는 작가와 제작진이 안타깝고 불쌍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시청률의 노예로 높은 시청률을 위해 끝까지 욕할 한자락을 만들어야 했어서 그러지 않았을까하는 황당한 생각까지 들정도니...
혼자 독립하면서 무서워서 산 텔레비전 때문에 거의 드라마 중독자가 된 내 병력이 이 두 드라마를 마지막으로 끝이 날 것 같다.
공갈빵보다 더 허탈한 드라마 두 편에 완전 'KNOCK DOWN'이 된 것 같다.
바이바이 드라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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